안녕하세요 여러분!
소현케이크의 친절한소현쌤입니다.
여러분의 2022년도는 어떠셨나요? 친절한소현쌤은 정말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하면서도 조금은 아쉬운 한 해였습니다. 점점 더 어른이 된다는 생각이 든다고 해야하나요. 아이들이 커가는 걸 보고 지금까지 일구어둔 일들은 보니 뿌듯하기도 합니다.
2022년도의 마지막을 어떻게 장식할까 고민하다가 아이들에게 어디 가고싶냐고 물어보니 대번에 여주곤충박물관!을 외치더이다.
이젠 정말 단골이 되어버렸습니다... 둘째만 데리고 한번, 첫째도 같이 한번, 남편도 다 같이 한번, 남편이 아이들만 데리고 두번, 오늘까지 합하면...? 여섯번에 달하는 엄청난 방문횟수! 여주 도민도 아닌데 이렇게 문턱이 닳도록 다니는건 곤충을 좋아하는 둘째와 파충류를 좋아하는 첫째 덕분이겠죠.
여주곤충박물관은 박물관장님의 수집으로부터 시작하였답니다. 곤충을 채집하고 수집하는 거에 취미가 있으시던 관장님을 그걸 업으로 삼아 여주곤충박물관을 오픈하게 되셨고 1층에 가장 첫번째 전시관에는 관장님이 수집하신 곤충표본들이 정말 화려하게 전시되어있답니다. 디오라마처럼 꾸며진 곳에는 여러 곤충들이 계절에 맞게 혹은 상황에 맞게 전시되어있는데, 처음 갔을 때는 징그러운 곤충의 모습에 도망가고 싶었지만 이제는 제법 이 곤충은 어떤 곤충인지 이름까진 아니어도 분류목 까지는 캐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시관에 있는 곤충표본들은 모두 훌륭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종류도 엄청나게 다양하기 때문에 꼭! 곤충을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필수로 방문해야할 곳이라고 단언코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곤충사진 나옵니다.
밭 한가운에 우뚝 서있는 곤충 박물관, 아이들의 베스트 오브 베스트 장수풍뎅이가 로고로 새겨져있습니다. 저희 아이들은 잠들어있다가도 귀신같이 간판이 보일 때 즈음 일어나서 도착했다! 하고 소리지른답니다. 앞부터 주차요원분들이 주차를 도와주십니다.
1전시관에서는 이와같이 곤충표본들이 전시되어있고 '법 곤충학'에 대한 체험전시도 준비되어있습니다. 범죄현장에 있는 곤충으로 범죄를 파악할 수 있는 수단이 되는 과정을 흥미롭게 전시하고 있으니 아이들이 체험하기에 정말 좋답니다. 오징어게임을 소재로한 체험존도 있는데 초등학교 고학년 친구들은 꽤나 잘 하지만 어린친구들은 좀 어려운지 친절한소현쌤의 아이들도 참여하려하지 않더라구요.
4전시관으로 올라가게 되면 후레시를 하나 쥐어주시는데요, 어둠속에서 곤충들을 찾아볼 수 있어요! 곳곳에 곤충표본들이 숨어져있으니 찾아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어두워서 어린친구들은 무서워할줄 알았는데 왠열! 너무 씩씩하고 꼼꼼하게 잘 찾아보더라구요. 친절한소현쌤의 아이들도 재밌어하는 구간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여러번 갔다고 옆 친구에게 이건 뭐다, 이건 뭐다 계속 스포아닌 스포를 하더라구요. 얼른 손잡고 나왔습니다.
5전시관은 직접 곤충을 만져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거짓말 안하고 여기서 한시간 이내로 빠져나간적이 없어요. 밀웜,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등이 있는데 둘째가 여기서 곤충도 만져보고 관찰하면서 오랜시간 있거든요. 여기서는 곤충끼리 싸움시키는 것 금지! 사슴벌레는 손이 물릴 수도 있으니 어른들이 계속 주의를 주셔야 합니다. 예전에 사슴벌레에 물린 친구를 직접 본 적 있었는데 엄청나게 아픈건 아니지만 놀래서 울더라구요. 톱 사슴벌레는 진짜로 아프긴 합니다!
6전시관은 거대한 파충류가 위치해 있는데 워낙 정적인 동물들이라 친절한소현쌤의 아이들은 보려고 하질 않더라구요. 7전시관에서는 파충류를 만지고 목에 걸어볼 수도 있구요. 타임마다 훈련사분들이 거대한 보아뱀을 만져볼 수 있게 해주신답니다. 여기서도 주의할 점이 있으니 꼭 들어보시고 체험하셔야해요!
보아뱀은 해외에서 사람을 잡아먹었다는 뉴스가 뜰 정도로 거대하게 자라는 뱀 중에 하나입니다. 최대로 8m 까지 자란다고 하네요. 그러나 어릴때부터 사람의 손에 크면 그런 포악성을 띄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뱀은 뱀인지라, 기분이 나쁘고 본인에게 위협을 가했다고 느끼면 바로 물어버린다고 해요. 그래서 뱀을 만질때 머리를 만지지 말고, 꽉 잡아서도 안돼며 꼬집거나 때리는 행동은 안됩니다. 꼭 쓰담쓰담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어야 한다고 해요.
첫째는 겁이 없어서 그런지 잘 만지는 편인데 둘째는 호다닥 도망가버립니다.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 번개같이 달려나옵니다.
전시관의 파충류관에는 꽤나 많은 체험존이 있는데 그 중 징그럽지않은 사진 몇개만 올려볼께요. (다른 파충류 사진은 너무 징그러워서 못 보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사실 파충류는 처음엔 무섭지만 자꾸 접하다 보면 묘한 매력이 있는 종이랍니다. 눈이 정말로 너무 예뻐요.)
소라개는 이번에 가보니 새로 들여오신 것 같더라구요. 시즌마다 구성을 달리해서 자주오는 친구들을 위한 구성을 하시는 듯 싶습니다. 이래서 여주곤충박물관에는 단골이 많은것 같아요.
정말 귀여운 비어디드래곤입니다. 너무 순하고 이뻐요. 저 뾰족한 가시가 위협적으로 생겼지만 사실 배쪽에 있는 뾰족한 가시는 보들보들한 돌기랍니다. 위협적으로 보이기 위해서 가시 모양으로 진화했다고 해요. 하지만 턱쪽에 있는 가시는 정말 진짜 가시예요. 만지면 딱딱하고 뾰족하답니다. 그래도 어찌나 순한지 턱 밑을 만지면 눈을 가만히 감고 만지는 손길을 즐기더라구요. 핸들링이 잘 된 개체라고 합니다.
사육사 분께서 이렇게 만져봐~ 어떤 특성이 있어~ 하고 잘 설명해주셔서 아이들 눈이 반짝반짝 빛납니다.
친절한소현쌤은 초등학생때 무조건 강아지 키우자며 조르곤 했는데 요새는 다양한 종류의 동물을 쉽게 접할 수 있고 취미도 다양해져서 그런지 초등학생 친구들이 이미 파충류나 곤충을 여럿 기르고 있으면서 관련된 지식도 엄청나더라구요. 덕분에 옆에서 있으면서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답니다.
8전시관에서는 금붕어잡기나 나무모형만들기, 곤충표본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부스가 있는데 나무모형은 이제 그만 들고 왔으면 좋겠는 마음에 얼른 집으로 향했답니다. 네이버로 예약할 경우 패키지로 저렴하게 예약가능하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확인해보세요~ 참고로 금붕어는 가져가는게 아니라고 합니다.
이제는 단골이 되어버린 여주곤충박물관! 여름이나 가을에는 좀 더 다양한 곤충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겨울이다보니 자연에서 체집해온 개체는 볼 수 없었어요. 인공부화를 하거나 장수하는 곤충들만 있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시즌마다 다양한 구성으로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으니 꼭 한번쯤 가보시길 권합니다. 곤충을 좋아하신다면 베스트 이고 좋아하지 않으셔도 보다보면 정든다는게 어떤건지 아실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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