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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소현쌤의 사생활

겨울에 가볼만한 곳, 문경 에코랄라에서 겨울방학을 맞아 방문했어요.

by 청주베이킹클래스 2022.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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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소현케이크의 친절한소현쌤이예요.

눈이 너무 많이 왔어요. 세상이 하얀 눈에 파묻혀 반짝반짝 빛나고 있네요!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가기엔 얼은 도로가 너무 무서운 요즘입니다. 아이들이 겨울방학을 맞이했는데요. 마음같아선 집에만 박혀있고 싶지만 몸이 근질거리는 아이들을 데리고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문경 에코랄라가 실내에서 즐길거리가 많다고 하여 얼른 에코랄라로 향했답니다.

문경 에코랄라는 청주에서 1시간 30 정도 걸리는 위치에 있는데요, 고속도로로 가지 않고 오송을 통해 국도로 있더라구요.

아침부터 분주하게 준비하여 떠난 여행! 에코랄라에 금새 도착했답니다. 날이 추워서 그런지 주차장에는 차가 두대만 대어져있어서 오늘 쉬는날인가..? 하고 의심했어요. 알고보니 입장권 패키지중에 키즈카페 패키지를 구매하면 키즈카페도 이용 가능한데 화요일은 휴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찾아오는 가족이 적었나봐요.

 

 

 

중무장 하고 도착!

 

 

 

아이들을 완전 무장시키고 출발했더니 왠걸? 날이 꽤나 푹했어요. 바람도 불지않고 해는 따듯하였답니다. 하지만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면 칼바람이 부니 꼭! 겨울엔 모자나 목도리 필수로 가져가세요! 

 

 

 

고래풍선이 반겨주는 곳

 

 

 

에코랄라 안에는 다양한 체험거리들이 있는데 맨 처음으로 보이는 문경석탄박물관으로 들어갑니다. 문경은 과거 엄청난 석탄광산이 있어서 현제 주민의 8배 정도 되는 숫자가 문경의 석탄굴 은성갱 앞에 터전을 만들어 살아갔다고 합니다. 석탄이 환경문제를 야기하여 친환경에너지들이 대두 되면서 은성갱은 자연스럽게 폐광이 되어버렸어요. 그런 은성갱을 기억하고 은성갱에서 일하던 선산부(광부를 일컫는 말)을 기억하며 만든 에코랄라는 어른들은 추억에 젖을 수 있고 어린이들은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였답니다.

 

 

 

사진탑이 멋집니다.

 

 

 

입구부터 거대한 사진탑이 있었어요. 실제로 은성갱에서 일하던 선산부들의 사진을 전시하고 있다 해요. 까맣게 검댕이가 묻은 얼굴에 피로와 고달픔이 함께 있었지만 그 당시 7급 공무원의 3배~4배 되는 월급을 받으면서 일했다고 하니, 얼마나 고된 일이었으면 이렇게 큰 월급을 받으며 일했을까요? 본인들은 먹을 것 입을 것 아껴가며 자식들을 키우셨다 해요. 아이들에게 검댕이가 얼굴에 묻게 된 이유와 얼마나 고되게 일하셨는지 설명해주며 올라갔어요.

 

 

 

기차안에 선조들이 불을 다루던 모습이 디오라마로 전시되어있어요.

 

 

 

모든 전시물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설명되어있어서 글을 읽고 아이들에게 설명해주기도 하고 초등학교 고학년 친구들은 스스로 읽으면서 이해하는 모습이었어요. 7세 4세 아이를 데리고 갔는데 아직은 큰 관심은 없어보이네요. 그래도 설명해주면 그렇구나 하고 들어주긴했답니다. 디오라마들이 너무 잘 되어있어서 선산부들의 모습을 보고는 첫째는 무섭다며 도망갔어요.

 

 

 

거미 무서워하는 첫째는 눈 질끈감고 탔답니다.

 

 

 

본관을 관람하고 나오면 바로 거미박사열차로 이어져있어요. 거미박사열차가 무엇인가 했더니 동굴속을 거미열차를 타고 들어가며 석탄이 생기게 되는 과정부터 갱에서 선산부들이 석탄을 캐어내는 장면까지 친절하게 설명해주어요. 7분대기하고 15분 정도 타게 되는데 아이들이 정말로 재밌어한답니다! 이거만 또 타고 싶다고 할정도였어요.

 

 

 

거미가 너무 장난꾸러기로 생겼어요.

 

 

 

거미박사열차 꿀팁! 키가 작은 자녀들은 바깥쪽에 앉게 하시고 부모님은 안쪽에 앉는게 좋을 것 같아요. 친절한소현쌤이 맨 왼쪽 아이들을 중간, 오른쪽에 태웠는데 왼쪽에서 원시시대 곤충들이 움직이는게 잘 안보인다고 하더라구요.. 어른들은 중간이나 맨 오른쪽에 타기로~!

그리고 맨 앞보다는 중간 정도가 보기에 좋았어요.

 

 

잠자리가 새 만해요

 

 

 

석탄기에는 새만한 곤충들이 살았다고 합니다. 식물과 곤충들이 주로 이뤘던 시기라고 해요. 이때 우거진 밀림을 이루던 나무들이 화산폭발로 퇴적물들에 덮이게 되고 지속적인 열과 압력을 받으면서 수소와 산소가 날아가고 탄소만 남아 석탄이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모두 석탄박물관에서 읽은 것들이예요! 아이들이 쉭쉭 지나갈때 주의깊게 읽으시고 아는척 한번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리고 중간 즈음 진짜로 폭파하는 것처럼 큰 사운드가 터지니 거미박사가 귀 막으라고 할 때 막아야 겠더라구요. 우습게 봤다가 엄청나게 놀랐답니다!

 

 

 

 

 

 

석탄으로 움직이던 증기기관차 입니다. 기차빠방 좋아하는 둘째는 기차에 열광했어요.

거미박사열차를 내리게 되면 자연스럽게 은성갱으로 이어지는 길이 있어요. 은성갱은 실제로 운영되던 굴로 뮤지컬 형식의 영상들로 갱도에서 일하던 선산부들의 모습을 드라마틱하게 관람 가능했어요. 눈물이 글썽... 처자식만 바라보고 살았던 선산부들의 모습이 아빠가 생각나는 전시였어요. 실제로 다이너마이트를 폭파하는 모션도 취할 수 있고 라이트도 쏴보는 등 정말로 알찼어요.

은성갱에서 석탄을 파기위해 만든 길이 총 400km 정도였다고 해요! 서울에서 부산까지가 300 몇 km 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갱도 안은 따듯했어요. 땅속이라 그런지 따듯한 걸까요?

 

 

 

 

 

 

오르락 내리락하며 체험을 이어나가요. 

 

 

 

 

 

 

다이너마이트를 폭파하는 모션을 취할 수 있는 체험존이예요. 누르라고 했는데 당겨야지 작동 되더라구요! 소리가 크지 않아서 아이들도 재밌게 할 수 있었어요.

 

 

 

 

 

 

카나리아를 꼭 데리고 들어가는 탄광이야기를 아시나요? 카나리아는 유독가스에 취약하여 선산부들의 안전을 위해 카나리아를 데리고 탄광으로 향했다고 해요. 카나리아가 나오는 에피소드도 참 재미있으니 보시길 바래요.

 

 

 

 

 

 

마지막엔 기념사진까지! 사진은 큐알코드로 전송 받을 수 있으니 재미있게 찍어보세요!

 

 

 

 

 

 

은성갱을 나오면 선산부들이 살았던 곳을 재현해둔 공간이 나와요. 이발소, 목욕탕, 사진관, 식육점, 가옥 등등... 아기자기하게도 잘 꾸며져있어서 보는 재미가있었어요. 어르신들은 보면서 우리도 저랬어, 우리도 저렇게 살았어, 하시더라구요. 

 

 

 

 

 

 

에코랄라에는 큰 놀이터와 놀이기구들도 있어요. 동계휴업기간이라 놀이기구는 이용 못했지만 놀이터에서는 제법 놀았답니다. 짚라인과 미끄럼틀이 제일 재밌다네요!

 

 

 

 

 

 

 

 

모노레일 운영시간입니다. 손님이 적어서 모노레일 직원분이 표를 끊자 바로 태워주셨어요. 정상에는 연개소문 세트장이 있는데 어찌나 칼바람이 불던지... 확실히 산 정상이라 춥습니다. 옷 단단하게 입으세요!

 

 

 

 

 

 

모노레일 안은 너무나 따듯했어요. 히터를 얼마나 잘 틀어주셨는지 몸이 살살 녹는것 같았답니다. 모노레일... 더 타고 싶어!

 

 

 

 

 

 

이렇게 높이 올라가서 에코랄라의 전경을 볼 수 있어요.

 

 

 

 

 

 

세트장을 마지막으로 에코랄라에서의 하루를 마쳤답니다. 11시에 도착하여 2시까지 알차게 놀았어요. 나갈 때 즈음엔 사람들도 꽤 많이 와서 주차장에 차가 늘어있었답니다. 봄 즈음에 가면 놀이터에서도 더 즐겁게 놀 수 있을 것같고 야외에 있는 놀이기구도 운영이 시작된다면 또 오고 싶었습니다. 그 외에도 겨울에 즐길거리가 꽤나 있으니 문경 에코랄라 추천드려요! 아이들 겨울방학때를 이용하여 다녀오시는건 어떨까요?

겨울에 가볼만한 곳, 문경 에코랄라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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