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소현케이크의 친절한소현쌤입니다.
아이들과 1월 1일을 어떤식으로 시작할까 고민이 많았답니다. 일단 떡국 한그릇으로 나이 한살 더 먹어주고 집청소를 하고나니 벌써 10시! 어디론가 떠나긴 해야할 것 같고.. 날도 추운데 그냥 집에나 있을까하고 갈등하고 있던 찰나, 알프스마을에서 얼음분수와 눈조각이 볼만하다는 소식을 듣고 얼른 알프스마을로 향했습니다.
사람들 생각은 다 비슷하다고, 알프스마을 도착 1.5km전부터 길이 얼마나 막히는지 몰라요. 그 앞에서만 거진 3~40분을 오도가도 못했답니다. 주차자리도 꽤나 부족하니 아침일찍 떠나시는걸 추천드려요. 오픈시간 전에 도착해 있어야지 여유있게 다녀올 수 있을 듯 합니다.
알프스마을은 청양에 위치해있답니다. 거대한 얼음궁전, 얼음분수, 눈조각에 군밤, 군고구마 체험도 가능하구요. 짚라인, 깡통열차도 탈 수 있답니다. 눈썰매가 꽤나 인기가 좋았는데 친절한소현쌤네 아이들은 어려서 눈썰매 타기가 좀 힘들어보였어요. 오랫동안 기다려서 탈 인내심이 있는 친구들은 잘 탈수 있을 듯 싶습니다. 바닥에 눈이 쌓여서 발이 푹푹빠져 걷기 힘들었는데 운동화는 추천드리지않습니다! 꼭! 장화나 부츠를 신고 가시길 바랍니다. 운동화를 신고 갔더니 양말이 다 젖어있네요.
참고로 입장료와 눈썰매, 짚라인, 깡통열차 등등은 다 각각 구매해야 합니다! 눈썰매는 입장권 구매하는 곳에서 구매 가능하고 나머지는 현장에서 키오스크로 구매 가능합니다.
입구에서 사람들을 반겨주는 거대한 얼음궁전은 아이들이 너무 신기하다며 엘사가 만들었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엘사가 이런거 만들었을것 같다고 정말 신기해했어요. 오늘 영상 5도 정도의 좀 온화한 날씨였는데도 얼음들과 눈조각은 굳건해보였습니다.
진짜 얼음인지 궁금하다며 장갑까지 벗고 만져보기도 했답니다.
계묘년을 기념하는 눈토끼들 정말 귀엽죠? 눈조각을 볼 때마다 신비합니다. 어쩜저렇게 곱고 부드럽게 조각이 가능한지... 녹지않게 응달에 위치하고 있어서 정말 2월까지 유지가 될 것같습니다. 각종 영화를 대표하는 캐릭터들이나 포켓몬스터 눈조각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저렇게 큰 눈산은 어떻게 만들었을까요? 정말 대단하고 감탄만 나옵니다.
얼음분수는 으리으리 그 자체 입니다. 3층? 4층 높이 정도 되어보이는데 위쪽에서 물을 쉬지않고 뿜어서 만드는 모양이예요. 햇빛을 등지고 있는데 정말 웅장하다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역시나 포토스팟이라 사람들이 서서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넘어지시는 분들이 정말 많았어요. 조심 또 조심!
얼음을 쌓아서 만든 이글루는 내부가 정말 따듯하더라구요. 바닥이 매우 미끄러워 아이들이 여러번 넘어졌습니다. 조심해주세요! 안그래도 나이있으신 어르신들은 왠만하면 얼음은 밟으려고 하지 않으시더라구요. 위험해 보였습니다.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신발로 꼭 신고오시길!
눈오리 메이커를 가지고 온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개인 눈썰매는 허용 안되는 듯 싶었지만 눈오리 메이커나 눈덩이 메이커는 얼마든지 가지고 올 수 있나봐요. 참고로 장갑과 목도리, 모자는 필수 입니다. 장갑은 매표소 쪽에도 판매하니 깜빡하지면 사셔도 되지만 너무 아까우니 집에서 꼭 가져오시기로.
군밤은 정말 옛 방식으로 굽고 있더라구요. 긴 채망에 칼집 낸 밤을 올려 군불에서 휘적휘적 흔들어 굽는 방식이었는데 가끔 너무 오래 두고있어서 팍! 튀어오르는 밤들이 있었습니다. 불이 쎄서 주변에만 있어도 너무 따듯하고 노곤노곤했어요.
군고구마는 커다란 난로에서 구워지고 있었는데 꿀고구마라 그런지 노오란 호박색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군밤, 군고구마 모두 5천원입니다. 옷에서 훈연냄새가 가득했어요. 패딩 바로 빨아야겠다 직감했답니다. 핫도그나 소세지 같은 군것질도 판매하는데 4천원 정도로 판매중이고 잔치국수나 해물파전은 가격대비? 좋다는 평가가 없어서 친절한소현쌤네는 주문해서 먹진 않았습니다.
알프스마을 입구에서도 사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안에 들어와서도 사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입구쪽은 한산하나 안에 들어오면 복잡하고 사람도 많아 기다리는 줄이 길기 때문에 잘 선택해서 드시면 되겠습니다.
알프스마을은 정말 방한, 방수가 중요함을 또 느꼈답니다. 워낙 활동적인 첫째는 꼬질꼬질 그 자체! 늦게 도착해서 눈썰매는 접어두고 알프스마을 구경만 했는데도 눈에서 뒹굴고 놀다보니 지저분해졌답니다. 스키복같은걸 입혀서 갔어야 했는데... 후회가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알프스마을은 아침에 최대한 일찍 도착해야 하더라구요.
알프스마을은 펜션도 운영중인데 펜션을 잡아서 이용해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독채형은 군밤, 군고구마 구워먹는 곳 바로 옆이라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프라이버시가 지켜질것같지 않고 원룸형을 선택해서 이용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올 해 청주에서는 너무 많은 눈을 봐서, 알프스마을에서의 눈이 반갑지만은 않았던거 같아요... 눈을 보기 힘드셨다는 부산에서 온 가족은 즐겁다고 하시더라구요. 눈을 보기 힘든 나라에서 온 외국인 가족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어요. 아이들에게 색다른 추억을 선물 해준 것같아 뿌듯했지만 정말 힘든 하루였습니다. 집에와서 뜨거운 샤워를 하고 따듯한 차를 한잔하며 글을 쓰고 있자니 잠이 쏟아지는 듯 해요.
여러분 2023년 계묘년에도 친절한소현쌤과 함께 해 주실꺼죠? 감사합니다.
'친절한소현쌤의 사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주 베이커리 카페추천, 탁 트인 뷰 맛있는 커피 (0) | 2023.01.07 |
---|---|
그릇만들기, 도자기 공방에서 나만의 그릇을 만들어보자 (4) | 2023.01.04 |
여주곤충박물관, 이젠 단골이 되어버린... (2) | 2022.12.31 |
문경 양식집, 깻잎 페스토 파스타가 이렇게 맛있었나? (2) | 2022.12.28 |
겨울에 가볼만한 곳, 문경 에코랄라에서 겨울방학을 맞아 방문했어요. (1) | 2022.12.2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