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후인 맛집, 햄버거 좋아하는 사람은 꼭 가보세요.

후쿠오카 여행을 가면서 유후인은 꼭 가보는 게 좋다고 해서 유후인을 들렀는데요. 배가 고파 구글 지도를 열심히 뒤져본 결과 "유후인버거하우스"가 정말 맛있다는 평이 많아서 그곳으로 향했어요.

유후인버거하우스는 두 곳이 있는데요, 아저씨가 부스에서 구워주는 햄버거집이 진짜 맛있는 집이라고 하더라고요. 맞은편에 있는 햄버거집보다 유후인버거하우스가 훨씬 평이 좋았어요. 마치 라디오 디제이 부스 같은 곳에서 구워주고 계시는데 딱! 보이실 거예요.

 

 

 

 

유후인 맛집, 유후인 버거 하우스

주소 : 3050-3 川上 湯布院町 Yufu, Oita 879-5102 일본

구글 지도에 유후인 버거 하우스로 검색하세요.

매일 11시에 문을 열고 5시에 문을 닫아요. 철판사이즈가 작아서 한 번에 많은 버거를 구울 순 없더라고요. 수제버거니 그 정도는 감안할 수 있었어요. 주인아저씨께서 한국말을 어느 정도 하시고 옆에 메뉴도 잘 설명이 되어있어요. 아저씨가 패티를 굽고 계신 곳에서 메뉴를 고르고 계산 한 뒤 뒤쪽에 있는 좌석에서 먹을 수도 있고 앉을 수 있는 매장도 있어요.

아이들 용으로 데리야끼 R사이즈 두 개(780엔) 구매했고 유후인 버거 R사이즈(880엔)와 SP사이즈(1,560엔)를 구매했어요. 수-빠 사이즈라고 강조하시길래 덩치 큰 남편 가르치며 수-빠 사이즈 다이죠부, 했더니 허허 웃으시더라고요. 총 네 개를 주문했는데 30분 기다리라고 해주시고 포스트잇에 언제까지 오라며 시간도 적어주셨어요.

유후인 버거는 유후인버거하우스에서 가장 잘 나가는 메뉴래요.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잘 다져 패티로 사용했는데 이 패티 굽는 냄새가 거리에 가득했어요. 베이컨도 굉장히 두꺼운 걸 쓰시더라고요. 그야말로 육식 햄버거!! 그렇다고 야채가 섭섭하게 들어있지도 않았어요.

 

유후인 버거 하우스 메뉴 소개

• 유후인 버거 - 인기가 제일 많아요, 살짝 매콤해요. 880엔 / 1,560엔
• 데리야끼 버거 - 아이들에게 인기 좋아요. 780엔 / 1,380엔
• 흑우 갈비버거 - 돼지고기 없이 규슈산 흑우고기로만 패티를 만들어요. 780엔 / 1,380엔
• 베이컨 에그버거 - 패티 없이 두꺼운 베이컨이 들어가요 780엔 / 1,380엔

 

SP사이즈 정말 크다. 진짜 크다.

남편이 키도 큰 편인 데다가 워낙에 잘 먹는 사람이라 평소에도 햄버거 하나 먹으면 좀 섭섭해하는 정도예요. SP사이즈 버거는 정말... 와우 소리만 나도록 엄청나게 큰 사이즈를 자랑해요. 한입에 씹히지도 않을뿐더러 한 번에 먹는 게 가능할까? 고민할 정도예요. 1,560엔이면 우리나라 돈으로 16000원 정도인데, 이렇게 큰 사이즈의 수제버거를 전 본 적이 없었어요.

크기만 큰 게 아니라 정말 너무 맛있어요. 촉촉하고 보드라운 햄버거 번, 고기에 잡내가 하나도 없고 철판에 구워 나오는 패티 특유의 마이야르 반응 가득한 맛, 신선한 채소, 적당히 매콤해서 질리지 않는 소스까지. 햄버거 좋아하신다면 꼭! 꼭! 가보시길 바라요.

남편이 이렇게 햄버거로 배부른게 너무 오랜만인 거 같다며, 요새 햄버거 세트로 시키면 마카롱 같은 사이즈의 작은 햄버거와 콜라, 감자튀김까지 만원 언저리인데 이 가격에 이 사이즈면 후회 없다면서 평생 생각날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